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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5-01 07:09:32
  • 수정 2023-05-01 09: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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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강릉 제보한 따오기


▲ 부산 해운대 제보한 따오기


▲ 경남 사천 제보한 따오기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따오기(천연기념물)1979년 판문점 인근 비무장지대(DMZ)에서 최종 개체 확인이후 국내에서 멸종했다. 그러나 창녕군은 2008년 중국으로부터 따오기 암수 한 쌍을 데려와 우포따오기 복원사업을 시작했고 2013년 따오기의 유전적 다양성 확보를 위해 중국으로부터 수컷 두 개체를 추가도입했다.

 

군은 현재까지 총 500여 마리 증식에 성공했고 2019년부터는 야생 방사를 시행해 현재까지 총 6,240마리의 따오기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부산대구강릉... 전국 각지에서 확인되는 우포따오기

 

방사한 따오기 중 한 개체는 최근 부산 해운대 해변에서 확인돼 부산시민들에게 화제가 되었다. 해당개체는 20225월에 방사한 개체로 방사 이후 올해 1월에 부산 어린이대공원에 있는 성지곡수원지 주변 계곡에서 약 두 달간 서식한 뒤 최근에는 부산 해운대 해변에서 서식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인구 300만이 넘는 부산의 도심에서 발견된 따오기는 지금은 왕복 8차선 도로 등 위험요소가 있고 유해한 것을 먹을 수도 있어 지난 23일 야생동물협회가 구조 후 창녕의 치료센터로 다시 돌아왔다.

 

따오기 방사가 거듭될수록 따오기 발견 제보는 전국 각지에서 들려온다. 국내 우포따오기가 가장 장거리 이동이 확인된 것은 지난 3월 강원도 강릉에 있는 경포해변 주변에서 따오기 서식을 확인했다. 이 외에도 대구광역시 달성군과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 그리고 경남 사천 및 전북 남원 등 전국 각지에서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된 야생따오기 중 대부분이 위치추적기를 달고 있지 않아 추적이 어렵고 생존 여부 및 서식처를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의 제보 덕분에 군에서는 따오기 복원과정에서 필요한 중요한 연구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

 

따오기는 우리가 지킨다발 벗고 나선 창녕군민들

 

현재 방사한 따오기 중 대다수는 우포따오기복원센터 주변에서 서식하고 있다. 2021년에는 우포늪일원에서 따오기가 야생 번식을 최초로 성공했고, 올해도 둥지를 지어 야생부화까지 성공하는 등 군내에서는 안정적으로 자연에 정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따오기가 안정적으로 자연에 정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람사르 습지이자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최적의 서식지인 우포늪’, 따오기가 원활하게 야생 적응을 할 수 있도록 군에서 조성한 따오기 서식지와 다양한 먹이 공급,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따오기를 보호하고자 하는 의식때문이다.

 

군의 전 읍면 마을 이장들은 우포따오기 생태교육을 받았다. 특히 따오기의 행동이나 울음소리 등을 숙지하고 있어 우리 마을에 따오기가 발견됐을 때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 제보하고, 서식지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위적 간섭으로부터 보호한다.

 

야생따오기 번식지 주변 마을주민들은 따오기가 둥지 주변에서 먹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자신의 땅을 내어주었다. 주민은 군으로부터 일부 보상비를 받지만, 따오기 서식 요구 조건에 맞는 논습지를 조성하기 위해논에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벼농사를 짓고, 겨울철에는 무논을 유지하기 위해 창녕 대표 농산물인 마늘 및 양파를 파종하지 않아 수익이 줄어든다.

 

따오기를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은 어른, 아이 할 것 없다. 군에는 일명 따오기 학교라고도 불리는 유어초등학교에서 우포따오기 야생방사 행사에 전교생이 참석해 따오기동요 를 합창하기도 하며, 따오기에게 직접 쓴 편지를 낭독해 따오기를 보호하고자 하는 어린아이의 마음을 행사 참석자들과 함께 나누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멸종위기종인 따오기에게 가지는 작은 관심조차도 생태계 복원과 보호에 동참하는 일이다.”앞으로 사람과 따오기가 함께 공존하는 생태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야생따오기를 발견한다면 창녕군 우포생태따오기과(530-1585)로 제보하면 된다. 또한 올해도 우포따오기 야생방사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뉴스플러스김종호 기자 b1222mg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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