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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6-19 23: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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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택 담보대출 금리가 7% 시대가 시작됐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0.75%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한국의 금리 인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며 연내 주 택담보대출 금리는 8%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KB 국민·신한·하나·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택 담보대출 고정형(혼합형) 금리 범위는 연 4.33~7.09%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상단은 연 7%를 넘어섰으며 앞서 3월 말 연 6%대로 올라선지 약 두 달 반만이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 5.41~7.09% ▲하나은행 5.233~6.533% ▲농협은행 4.56~5.96% ▲국민은행 4.33~5.83% ▲신한은행 3.98~5.03% 등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미국의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에 금융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뛰었다. 


 금융채 5년 물 금리는 4.082%에 마감했으며 이는 2012년 3월 27일(4.1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채 5년 물 금리가 4%대를 기록한 것은 2012년 4월 6일(4.00%) 이후 약 10년 2개월 만이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오른것이다. 이날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범위는 3.63~5.632%로 잠정 집계됐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5월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는 일제히 상승했으며 코픽스는 주 담대 변동금리 기준으로 활용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98%로 전월 대비 0.14% 포인트 뛰었으며 이는 2019년 3월(1.94%) 이후 최고수준이며 상승폭도 4월(0.12% 포인트)보다 커졌다.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대출금리의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며 미국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한국은행도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은 14~15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했으며 이에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는 각각 연 1.75%, 연 1.50~1.75%로 같은 수준(금리 상단 기준)이 됐다.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빅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도 거론되며 미국 연준이 다음 달에도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으로 시사하면서 한미 간 금리가 역전될 수 있으며 국내 물가도 급등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시중은행들은 이를 반영해 예금금리를 올리며 채권 금리 등도 상승하며 은행의 조달 비용이 커지면 대출금리가 오르게 된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한국은행 또한 연쇄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은행의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가계 기준 78%까지 늘어났다."라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 포인트 인상하면 대출금리는 0.7~0.8% 포인트 상승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 14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 금융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빅 스텝(0.50%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시장 반응을 보고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창용 총재는 "내달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까지는 3~4주가 남아 있어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라며 "그때까지 나타날 시장 반응 등을 보고 결정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국뉴스플러스임혜숙 기자 heaysook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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