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일본 도쿄 진잔소 호텔에서 열린 제29회 한·일 국제환경상 시상식은 국경을 넘어 환경 지킴이로 분투해온 수상자들을 따뜻하게 격려하는 자리였다. 환경은 국경을 초월하는 문제인 만큼, 한국과 일본의 민간이 서로 힘을 모아 지속적으로 대응하자는 국제 공동체 의식을 되새겼다.
한국 쪽 수상자인 경북 영천 산자연중학교는 평소 학교 텃밭 가꾸기, 야생 식물 관찰하기 등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환경 감수성’을 기르고, 2016년부터는 사막화가 진행 중인 몽골에 매년 학생들이 날아가 직접 나무를 심으며 국경을 초월한 환경 보전 노력을 기울여왔다. 일본 쪽 수상자인 마이페이스 낙농교류회는 일본 홋카이도 지역에서 방목 방식으로 젖소를 기르며 사료부터 분뇨까지 가공적 요소를 원천 배제해 친환경과 이윤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를 추구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주요 인사들은 동아시아 환경 문제를 한일 양국이 손잡고 해결하자고 다짐했다. 이토 신타로(伊藤信太郎) 환경상은 와다 도쿠야(和田篤也) 사무차관의 대독을 통해 “기후변화를 비롯한 환경 문제는 지역과 기업, 국민 모두가 직면한 여러 과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며 “수상자들은 구조적 변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려고 노력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일 두 나라 국민과 기업이 더 많이 참여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윤덕민 주일 대사는 “지금까지 긴장 관계에 있던 한일 관계가, 양국 정상의 ‘셔틀 외교’를 거쳐 미래 지향적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환경 문제도 국적을 초월해 힘을 합쳐 해결해 나가자”고 했다.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외무상은 축전을 보내 “현재 양국 간 폭넓은 분야에서 대화와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특히 환경 분야의 교류와 협력은 두 나라 관계를 지탱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케다 료타(武田良太)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은 “한일 국제환경상은 미래 지향적으로 나아가려는 양국 관계의 상징”이라며 “앞으로 민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국뉴스플러스ⓒ 박유창 기자 b1222mg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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