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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 허덕이는 조코비치·나달, 빅3 시대 저물고 새로운 시대 오나
나란히 마드리드오픈 불참 선언…프랑스오픈도 미지수
세대 교체 주역 속속 등장…"테니스는 계속 번창할 것" 팔꿈치 부상을 안고 있는 조코비치.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테니스로 한 시대를 풍미한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14위·스페인)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함께 '빅3'를 시대를 풍미했던 두 레전드의 현 상황은 신예들의 약진과 맞물려 새로운 시대의 등장을 예고하는 듯 하다.
올해 1월 열린 호주오픈에서 단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조코비치는 최근 출전한 투어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팔꿈치 통증 때문이다. 최근 참가한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서 21세 신예 로렌초 무세티(18위·이탈리아)에게 밀려 16강에서 탈락한 조코비치는 스프르스카오픈 단식에서도 8강에서 두산 라조비치(70위·세르비아)에게 패하며 두 개 대회 연속 조기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팔꿈치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고 밝히고도 대회에 나섰던 조코비치는 성적이 따라주지 않자 결국 쉼표를 찍었다. 오는 2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마드리드오픈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다음 달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팔꿈치 관리 및 컨디션을 재정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나달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올해 호주오픈 단식 2회전을 끝으로 왼쪽 고관절 부상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당초 이른 복귀가 예상됐지만 생각보다 회복이 더뎌 복귀 시점도 미뤄지고 있다. 고국에서 열리는 마드리드오픈도 건너뛰기로 했다. BBC는 "나달의 프랑스오픈 출전도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라파엘 나달. ⓒ AFP=뉴스1
나달도 자신의 SNS를 통해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알면 말해줄 텐데 (지금으로선) 알 수가 없다. 이것이 현재 내가 처한 상황"이라고 답답해했다.
조코비치와 나달은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22회)을 함께 갖고 있다. 프랑스오픈에서 둘 중 한 명이 우승하면 최다 우승 단독 1위로 치고 나갈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둘의 상황만 놓고보면 쉽지 않아 보인다. 만약 조코비치와 나달이 프랑스오픈에 불참한다면 대회 흥행에도 큰 악재가 될 수 있다.
30대 후반 부상에 흔들리는 조코비치와 나달의 모습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은퇴한 페더러(스위스)와 오랜 기간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지만 영원이란 건 없다. 조코비치와 나달도 사람이고, 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는 피할 수 없다. 최근들어 이들의 부상 빈도가 잦아지면서 '빅3'의 시대도 서서히 끝을 향해 가고 있다는 걸 많은 테니스 팬들이 실감하고 있다.
'빅3'의 아성을 위협하고 이들을 대체할 신성들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 야닉 시너(8위·이탈리아), 홀게르 루네(7위·덴마크),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9위·캐나다) 등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 선수들이 세대 교체의 주역들이다.
커리어 황혼기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는 두 레전드와 신성들의 격차는 점점 좁혀지고 있다.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의 흐름이다.
20년 간 남자 테니스계를 지배한 슈퍼스타들의 퇴장이 가까워지는 것에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준비도 해야 한다. 전 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 이사회 멤버 알렉스 잉글롯은 "나는 빅3를 그리워하겠지만 테니스는 계속 번창할 것"이라며 새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대 교체 주역 속속 등장…"테니스는 계속 번창할 것" 팔꿈치 부상을 안고 있는 조코비치.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테니스로 한 시대를 풍미한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14위·스페인)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함께 '빅3'를 시대를 풍미했던 두 레전드의 현 상황은 신예들의 약진과 맞물려 새로운 시대의 등장을 예고하는 듯 하다.
올해 1월 열린 호주오픈에서 단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조코비치는 최근 출전한 투어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팔꿈치 통증 때문이다. 최근 참가한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서 21세 신예 로렌초 무세티(18위·이탈리아)에게 밀려 16강에서 탈락한 조코비치는 스프르스카오픈 단식에서도 8강에서 두산 라조비치(70위·세르비아)에게 패하며 두 개 대회 연속 조기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팔꿈치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고 밝히고도 대회에 나섰던 조코비치는 성적이 따라주지 않자 결국 쉼표를 찍었다. 오는 2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마드리드오픈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다음 달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팔꿈치 관리 및 컨디션을 재정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나달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올해 호주오픈 단식 2회전을 끝으로 왼쪽 고관절 부상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당초 이른 복귀가 예상됐지만 생각보다 회복이 더뎌 복귀 시점도 미뤄지고 있다. 고국에서 열리는 마드리드오픈도 건너뛰기로 했다. BBC는 "나달의 프랑스오픈 출전도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라파엘 나달. ⓒ AFP=뉴스1
나달도 자신의 SNS를 통해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알면 말해줄 텐데 (지금으로선) 알 수가 없다. 이것이 현재 내가 처한 상황"이라고 답답해했다.
조코비치와 나달은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22회)을 함께 갖고 있다. 프랑스오픈에서 둘 중 한 명이 우승하면 최다 우승 단독 1위로 치고 나갈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둘의 상황만 놓고보면 쉽지 않아 보인다. 만약 조코비치와 나달이 프랑스오픈에 불참한다면 대회 흥행에도 큰 악재가 될 수 있다.
30대 후반 부상에 흔들리는 조코비치와 나달의 모습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은퇴한 페더러(스위스)와 오랜 기간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지만 영원이란 건 없다. 조코비치와 나달도 사람이고, 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는 피할 수 없다. 최근들어 이들의 부상 빈도가 잦아지면서 '빅3'의 시대도 서서히 끝을 향해 가고 있다는 걸 많은 테니스 팬들이 실감하고 있다.
'빅3'의 아성을 위협하고 이들을 대체할 신성들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 야닉 시너(8위·이탈리아), 홀게르 루네(7위·덴마크),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9위·캐나다) 등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 선수들이 세대 교체의 주역들이다.
커리어 황혼기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는 두 레전드와 신성들의 격차는 점점 좁혀지고 있다.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의 흐름이다.
20년 간 남자 테니스계를 지배한 슈퍼스타들의 퇴장이 가까워지는 것에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준비도 해야 한다. 전 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 이사회 멤버 알렉스 잉글롯은 "나는 빅3를 그리워하겠지만 테니스는 계속 번창할 것"이라며 새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사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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